"美에 제재당하던 이란, 호르무즈로 '제재 부과자'돼"

연합뉴스       2026.04.10 17:51   수정 : 2026.04.10 17:51기사원문
국가별 통행료 차등 시사…"석유·LNG 등 가격 통제 가능"

"美에 제재당하던 이란, 호르무즈로 '제재 부과자'돼"

국가별 통행료 차등 시사…"석유·LNG 등 가격 통제 가능"

미국과 이란의 대립(일러스트)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50년 가까이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받아온 이란이 이번 전쟁을 계기로 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입장이 정반대가 됐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경제 제재를 제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경제적 도구를 갖게 됐다"며 "이 도구는 서방에 대해서 제재의 관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유럽 배가 이 해협을 지나길 원한다면 그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거나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며 "제재 부과자와 제재받는 이가 뒤바뀌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군부와 강경파와 연결된 이 매체는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해협 통행료로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도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이 통행료가 일률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차등 부과될 수 있다"며 "이란을 제재하는 나라들에는 다른 곳보다 더 무거운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쥔 이란이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을 좌우할 수 있게 됐다고도 전망했다.


이 매체는 "해협을 통과하는 물품의 양, 목적지를 이란이 자세히 감시할 수 있다"며 "특히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헬륨, 녹색 수소 등 상품의 국제 가격과 공급망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선박의 통과 시간을 5배로 늘릴 수도 있고 특정 기술 표준을 부과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통행료를 내도 서류 심사 절차, 안전 점검, 수상한 화물 수색 등을 이유로 이란이 지목한 선박의 해협 통과를 고의로 늦출 수도 있고, 환경기준과 같은 기술 표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통과를 지연·금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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