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제주지사 후보 결선 위성곤·문대림 2파전 압축
파이낸셜뉴스
2026.04.10 19:26
수정 : 2026.04.10 19:26기사원문
현직 오영훈 탈락… 민주 제주지사 판 흔들렸다
과반 못 넘겨 16~18일 재대결
득표율·순위 비공개 속 탈락표 향배 촉각
본선 앞둔 제주 여권 주도권 경쟁 더 거세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서 위성곤·문대림 후보가 결선에 올랐다. 현직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고배를 마셨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제주 여권 구도도 다시 흔들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제주도지사 후보 본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민주당은 이번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주 정가에서는 애초부터 결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번 경선이 오영훈·문대림·위성곤 3파전으로 치러진 데다 각 후보의 기반이 뚜렷하게 갈려 과반 승부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민주당 경선 규칙도 본경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가 다시 맞붙는 구조다.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도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승부를 가른 변수로는 감점 규정과 표 분산이 먼저 꼽힌다. 경선 과정에서 오 후보는 하위 20% 감점, 문 후보는 탈당 이력에 따른 25% 감점이 적용되는 구조였다. 위 후보는 상대적으로 이 부담에서 비켜 있었다. 같은 1표를 받아도 실제 환산 방식에서 차이가 날 수 있었다.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오 후보 탈락 이후 표심의 이동이다. 본경선은 3자 구도였지만 결선은 2자 구도다. 지지층 재편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밖에 없다. 오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과 일반도민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본경선 직전 발표된 제주지역 언론 5사 공동여론조사에서는 문대림 후보가 33%, 오영훈 후보가 21%, 위성곤 후보가 20%를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일반적인 지지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다. 실제 경선은 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여론조사, 감점 규정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여론조사 수치가 곧바로 최종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여론의 우세와 당내 경선 승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 결선 구도는 더 선명해졌다. 위 후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당내 기반과 확장성을, 문 후보는 최근 상승 흐름과 변화론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남은 며칠 동안 누가 오 후보 이탈 표심을 더 많이 흡수하느냐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제주 정가의 시선도 이제 현직 탈락 자체보다 그 뒤에 남은 표가 위성곤과 문대림 가운데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쏠리고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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