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달 궤도 비행 아르테미스 2 캡슐 무사 귀환
파이낸셜뉴스
2026.04.11 11:14
수정 : 2026.04.11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류를 태우고 50여 년 만에 달 궤도를 비행한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우주선 '오라이온'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인근 태평양 해상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로써 심우주 탐사 및 달 기지 건설을 향한 인류의 거대한 여정인 '아르테미스 2' 임무가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오라이온 캡슐은 이날 계획대로 캘리포니아 해안에 낙하산을 펼치고 내려앉았다.
태평양 해상에 도착한 우주비행사들은 미 해군과 나사의 도움을 받아 구조선으로 이동했으며, 조만간 휴스턴에서 가족들과 상봉할 예정이다. 나사는 회수된 오라이온 캡슐을 정밀 분석해 향후 이어질 달 착륙 미션의 안전성을 더욱 보강할 방침이다.
이번 귀환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는 지구 대기권 재진입이었다. 오라이온 캡슐은 음속의 30배가 넘는 속도로 낙하하며 태양 표면 온도의 절반에 달하는 가혹한 열기를 견뎌냈다.
특히 지난 2022년 무인 시험 비행(아르테미스 1) 당시 열차폐막이 예상치 못하게 마모되었던 문제가 있었기에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나사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진입 경로를 더 가파르고 짧게 수정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한때 통신이 두절되는 '블랙아웃' 구간이 발생해 긴장감이 돌았으나, 지휘관 와이즈먼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관제 센터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번 미션은 단순한 비행을 넘어 인류 우주 탐사 역사에 수많은 이정표를 남겼다.
비행 시간이 나사의 10일 임무로서는 가장 긴 9일 1시간 31분 35초를 기록했다.
또 지구로부터 40만6771km 지점까지 도달하며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멀리 여행한 기록이 됐다.
승무원으로 최초의 유색 인종인 글로버와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코크가 탑승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은 이번 항해를 "완벽한 미션"이라 칭하며 "우리는 다시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비즈니스로 복귀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나사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2028년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하고, 이후 지속 가능한 달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이번 임무가 자랑스럽다며 "백악관에서 곧 만나길 기대한다. 다음 단계는 화성이다!"라고 덧붙이며 우주 영토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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