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견고한 합의 아직 없어"...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교착

파이낸셜뉴스       2026.04.12 06:05   수정 : 2026.04.12 0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자정을 넘겨 12일(현지시간) 종전 협상을 이어갔지만 아직 양측 협상에서 견고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알자지라 통신이 보도했다.

새벽 2시가 됐지만 현재 양측 간에 교착 상태에 이른 사항들이 많다면서 아직 이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양측 간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일종의 협상 '틀(프레임워크)'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 틀은 실제로 포괄적이지는 않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모든 문제들을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비록 양측이 큰 틀의 가이드라인에 합의해 실무 회담으로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실무 협상에서 이견이 커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CNN에 따르면 협상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자정 넘겨 마라톤협상


종전 협상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이슬라마바드의 세레나 호텔에서 시작됐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주재로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다.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바프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대면 협상 시작 약 1시간 뒤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기술적 협의를 시작했고, 1시간 뒤 잠시 정회했다고 저녁 식사 후 협상을 재개했다.

이 협의는 4시간 이상 이어졌고, 양측은 이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하고 각자 입장을 서면으로 정리해 교환했다.

호르무즈 해협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해협을 즉각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평화 체제를 최종 합의한 뒤에야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란 대표단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인정하고, 해외 자산 동결을 해제하며, 전쟁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 등을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이 쥐고 있는 카드가 호르무즈 해협밖에 없다고 보고 기뢰 제거에 나섰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기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미사일 구축함 두 척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카타르, 선박 운항 허가


종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계속 훼방을 놓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에서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한편 카타르는 12일부터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모든 종류의 선박 운항을 허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적어도 카타르 인근 호르무즈 해협 항해는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란과 교감했음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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