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美군함에 "마지막 경고"...한때 일촉즉발

파이낸셜뉴스       2026.04.12 08:00   수정 : 2026.04.12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IRGC는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규정에 따라 오직 비군사적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만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전날 파키스탄 중재로 시작한 미-이란 3자 대면 협상 도중에 미군이 일방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개시한 데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중부사령부 소속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며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지난 2월 28일 미군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한 후 처음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계속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최대 쟁점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인 상황에서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양측 긴장 상황을 더 고조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선박 승무원이 녹음한 무선 교신 내용을 인용해 IRGC 해군이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미군은 이란의 경고를 듣지 않았다고도 보도했다.

교신 내용에 따르면 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려는 미 구축함을 향해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고 반복해 알렸고 미군은 "국제법에 따라 통항하고 있다.
귀하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우리 정부의 휴전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란 반관영통신 등은 이란군이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놓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휴전 협상팀과 대응을 조율했다고 보도했다.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IRGC 해군은 미 구축함들이 대치 상황에 직면한 후 회항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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