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 차기 당권 4파전?...각자 무기 들고 치열 경쟁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5:33
수정 : 2026.04.12 15:32기사원문
정청래·김민석·우원식·송영길 등 거론
각자 무기 들고 8월 전당대회 치열 경쟁
차기 당 대표 2028년 총선 공천권 쥘 듯
당 장악은 물론이고 차기 대권에도 영향
같은 해 예정된 총선의 공천권을 쥐고 있어 관심도가 더 높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크게 4명이다. 현직인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송영길 전 대표 등이다.
김 총리는 정부 출범 초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국정을 운영한 '파트너'라는 점을 내세워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당청갈등'으로 여러 고비를 맞았던 정 대표와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 김 총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을 돌며 'K 국정설명회'를 열고 국정 성과를 알리는데 매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재명 정부 초기, 국정 성과의 공은 일부 흡수하고, 당청 간 결속성은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측면을 지지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개헌이라는 성과를 앞세워 당 대표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우 의장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개 정당과 함께 개헌안을 발의하고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진행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우 의장은 '39년 만에 개헌을 성공리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공산이 크다. 자연스레 당권 도전에서 개헌 성과라는 명확한 무기를 들고 참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극복하고 최근 당에 복귀한 송영길 전 대표도 차기 당권 주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재보선에 출마해 국회에 재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20대 대선에서 패배했던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인천 계양 을 지역구를 내어주며 '이재명 지키기'에 앞장 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내 세력 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당 대표 재도전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차기 당권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결국 2028년 총선 국면에서 당 대표가 지닌 공천권 때문이다. 공천권을 갖게 되면 당 장악은 물론이고, 차기 대권으로도 곧장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는 과거 사례에서 확인되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 패배 이후, 곧장 원내에 입성해 당 대표 자리에 오르고, 공천권을 활용해 당 내 주류세력을 '친명(친이재명)'으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당내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대권 도전의 길을 열어 놓은 바 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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