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숙식하는 직원들 보고… 사재로 기숙사 지어"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8:13   수정 : 2026.04.12 18:13기사원문
송성근 아이엘 의장
기업 경쟁력 결국 '사람'이 결정
주식 무상증여 등 인재투자 지속

"사람에 투자하지 않는 제조기업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풀스택 미래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아이엘 송성근 의장(사진)은 12일 개인 자금을 들여 자회사 아이엘모빌리티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생산 경쟁력 근본을 강화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송 의장은 총 33억원을 들여 연면적 491㎡ 규모로 아이엘모빌리티 기숙사를 건립할 방침이다. 특히 기숙사 건립에 투입하는 전액을 송 의장 개인 자금으로 추진한다. 총 16개 호실에 40명 입실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송 의장은 기업의 경쟁력은 '설비'가 아니라 '사람'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엘모빌리티를 인수한 뒤 현장을 확인했을 때, 일부 직원들이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상황을 경험했다.

송 의장은 "먹고 자는 기본적인 환경조차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성과 품질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이 문제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식사 환경 개선부터 단계적으로 정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회사 자금이 아닌 개인 자금으로 기숙사를 건립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 자금은 철저히 성장과 주주가치를 위해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경영자로서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 영역이기 때문에 개인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송 의장은 과거에도 임직원과 성과를 공유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22년 전 직원에게 27만8000주를 무상으로 증여했다.

송 의장은 "안정된 주거 환경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이직률 감소와 생산성 향상, 품질 안정화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고객 신뢰와 수주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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