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영업정지 때린 금감원, 우리·신한카드도 징계 '저울질'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8:18
수정 : 2026.04.12 21:10기사원문
금융당국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롯데카드에 대해 중징계 절차를 본격 시작하는 가운데 우리카드·신한카드 등에 대한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해킹 등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 빈번해지며 당국이 엄정한 제재를 예고한 만큼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다음으로 우리카드와 신한카드의 제재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해킹 사고로 회원 297만명의 개인정보를 노출한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약 50억원, 임직원 제재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사전 통보했다.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에 이 같은 중징계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제재에 관한 최종 결정은 그 후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지난 2024년 4월 우리카드 가맹점 대표자 약 7만5000명의 개인정보가 카드모집인에게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그해 1∼4월 인천영업센터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성명·전화번호·우리카드 가입 여부 등 개인정보가 카드모집인에게 빠져나갔고, 당사자 동의 없이 카드 신규모집 등 마케팅에 활용됐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내부 직원이 카드 모집을 목적으로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3년 2개월간 가맹점 대표의 개인정보 약 19만2000건을 외부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우리카드는 지난해 3월 목적 외 이용 및 내부 통제 부실을 사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로부터 과징금 134억5100만원을 부과받았다. 개보위는 신한카드에 대해서도 개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 금감원이 신정법, 여전법 등 위반을 별도로 판단할 경우 과태료·기관 제재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3300만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쿠팡 계열사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 중이다. 지난달 쿠팡 자회사인 쿠팡페이와 손자회사인 쿠팡파이낸셜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마치고 검사 의견서를 작성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영업정지라는 철퇴를 맞은 데다 최근 당국 차원에서 금융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이들 금융사도 중징계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 고객 정보 관리"라며 "고객 관리 의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고객 정보 관리에 대해서는 고강도 제재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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