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29% 바이오업종 공시체계 바뀐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2:00   수정 : 2026.04.12 18:39기사원문
금감원, 상반기 가이드라인 마련
임상 성공·리스크 확률 등 구체화

금융당국이 전문적인 용어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투자 판단이 어려웠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시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단순 임상 단계를 나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파이프라인별 성공 가능성과 주요 리스크를 스토리 형식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학계, 유관기관, 금융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발족식을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 중 새로운 공시가이드를 마련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래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결정되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612조 8000억원 중 제약·바이오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183조 2000억원으로 29.9%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 위상과 달리 일반 투자자들이 접하는 공시 정보는 전문 용어와 복잡한 계약 구조 탓에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지속되어 왔다.
일반 제조업이 현재 실적(매출·이익)을 기반으로 가치를 평가받는 것과 달리, 바이오는 미래 R&D 성과와 임상 파이프라인에 가치를 의존하고 있어 예측 가능성이 낮고 공시와 실제 결과 간 괴리가 크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 개편안은 상장 단계(증권신고서), 상장 이후(사업보고서), 언론보도라는 세 가지 채널의 정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은 단순한 정보 추가가 아니라 어려운 공시를 이해 가능한 공시로 바꾸는 구조 개편이 목표"라며 "TF를 통해 약 3개월간 시장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가이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