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투자’ 건설·반도체 뜨고… ‘유가 급등락’ 에너지 지고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8:42
수정 : 2026.04.12 18:42기사원문
휴전 기대감에 위험자산 투심 회복
중동 재건·원전발주 확대 기대 반영
AI 투자 인프라로 이동해 SW 약세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10일 국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는 'TIGER 200 건설'로 21.83% 상승했다.
이어 2위 'KODEX 건설'(20.95%), 3위 'RISE 네트워크인프라'(14.61%), 4위 'SOL AI반도체TOP2플러스'(14.60%), 5위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14.23%)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건설 ETF 강세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와 원전 발주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이후 재건 수요 기대까지 더해지며 관련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동에서 전쟁으로 인해 훼손된 주요 시설물은 약 27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중 과거 국내 기업이 시공 담당이었던 건물은 9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ETF 역시 강세를 보였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자금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증권업계에서는 AI 모델 경쟁 심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관련 기업 간 설비 투자와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하락률 상위권에는 에너지 및 AI 소프트웨어 관련 ETF가 대거 포함됐다.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8.89%·1위), 'KODEX WTI원유선물(H)'(-8.70%·2위),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6.57%·3위),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6.23%·4위), 'KIWOOM 미국원유에너지기업'(-5.55%·5위) 등이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에너지 ETF 약세는 중동 지역 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쟁 리스크 완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AI 소프트웨어 ETF 부진은 AI 산업 내 투자 중심축이 인프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상대적 약세로 해석된다. AI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비용 부담과 기술 대체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며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인프라로 이동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고성능 AI 모델 확산에 따른 기술 잠식 우려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소프트웨어 업종 부진이 사모신용 시장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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