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었다…'괴물 루키’ 김민솔, 와이어 투 와이어 시즌 첫승

파이낸셜뉴스       2026.04.12 18:54   수정 : 2026.04.12 18:53기사원문
KLPGA 투어 iM금융오픈
11언더파 277타… 2위와 4타 차
압도적 존재감으로 통산 3승 달성
1승 챙기며 신인왕 레이스 선두
女골프 '초대형 스타' 탄생 예고

압도적인 피지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비거리, 그리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담한 멘탈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진정한 의미의 '괴물 루키'가 등장했다. 178㎝의 장신을 자랑하는 2006년생 신인 김민솔이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K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하며 여자 골프계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알렸다.

김민솔은 12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77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김시현, 전예성, 안지현 등 공동 2위 그룹(7언더파 281타)을 무려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챔피언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강렬한 임팩트가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김민솔은 이미 '탈 고교급' 기량을 검증받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 시즌 2부 투어에서 4승을 휩쓸었고, 8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1부 투어 2승을 선점했다. 정식 신인 자격으로 투어에 입성한 올해, 단 세 번째 대회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6개월 만에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KLPGA 정규 투어에서 신인상 자격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24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유현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3위였던 김민솔은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대회 내내 보여준 경기력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 3·4라운드 단독 선두를 지켜내며 빈틈없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김민솔은 전반 7번 홀(파4)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반면 2위 마다솜이 5번 홀까지 4타를 잃으며 무너져 전반 한때 2위 그룹과의 격차는 6타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순간 방심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다. 11번 홀(파4)에서 쓰리 퍼트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해 일순간 흔들렸다. 이 틈을 타 맹추격하던 2위 김시현이 12번 홀(파4)에서 4.7m 버디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2타 차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신인이라면 압박감에 무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러나 김민솔의 진짜 무기는 위기를 극복하는 강인한 심장이었다.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같은 12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 다시 3타 차 리드를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챔피언의 기질이 빛난 순간이다.
이후 남은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막아낸 김민솔은 큰 위기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지난주 더시에나오픈 정상에 올랐던 고지원은 방신실, 이예원, 송은아, 김민선과 함께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민주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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