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아빠차에 갇혀 걷지도 못했다"...나체로 발견된 佛 9세 소년

파이낸셜뉴스       2026.04.13 05:21   수정 : 2026.04.13 05: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9세 소년이 1년 반 동안 아버지의 화물차에 감금돼 있다가 주민들의 신고 끝에 구조됐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와 독일 접경 지역인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경찰은 차에서 어린아이 소리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비참한 상태의 소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화물차를 강제로 열었을 때 소년은 쓰레기 더미 위에 담요 하나만 덮은 채 벌거벗은 상태로 웅크리고 누워 있었고, 차량 곳곳에는 배설물도 나뒹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1년 반 동안 앉아만 있던 탓에 타이 근육이 퇴화해 스스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고,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여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소년의 아버지는 당국 조사에서 "7세이던 아들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보내려던 동거녀(애인)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2024년 11월부터 어쩔 수 없이 차에서 생활하게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피해 아동은 실종되기 전 정신질환 병력이 없었고 학교 성적도 좋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버지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소년이 다니던 학교 측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거짓 통보하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소년은 수사관들에게 "아버지의 애인과 지내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아버지가 나를 가두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가해자인 아버지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감금된 이후 1년 반 동안 샤워를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법 당국은 피해자 아버지의 애인 등 다른 사람도 감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소년의 12세 친누나와 아버지 연인의 10세 딸은 현재 사회복지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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