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한지붕 두 브랜드'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6.04.13 08:45   수정 : 2026.04.13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으로 출범한 'HD건설기계'가 하나의 회사 아래 두 개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합병 이후 기존 고객 충성도 유지와 시장 세분화, 브랜드 간 이미지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HD현대건설기계의 '현대(HYUNDAI)'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DEVELON)'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통합됐지만 생산 측면에서는 단일 브랜드를 생산하던 공장에서 두 브랜드를 병행 생산하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과 인도에서도 교차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브랜드는 유지하되 기존 지역별로 이원화됐던 조직을 통합해 권역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별 시장 환경에 맞춘 유연한 영업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HD건설기계는 △북미 △유럽 △인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중국 △APAC·CIS △한국 등 8개 권역 체제로 영업 조직을 재편해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지역별 선호 브랜드가 상이한 만큼, 브랜드를 단일화할 경우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두 브랜드 유지 전략은 생산 체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던 중국 강소법인은 생산을 중단한 반면, 디벨론 제품을 생산하던 연태법인은 두 브랜드를 모두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2개 분기 동안 중국 사업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현대' 제품만 생산하던 인도 공장에서도 디벨론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브라질 공장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생산 효율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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