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로템·KAI, 폴란드 총리 만난다… 추가 수주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0:01
수정 : 2026.04.13 10:01기사원문
손재일·이용배·김종출 사장
한-폴란드 청와대 오찬 참석
방산 협력 강화 방안 논의할듯
류재철 LG전자 사장도 참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의 오찬 자리에 K-방산 대표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폴란드 주요 수출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들은 폴란드 총리와 만나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기회로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김종출 KAI 사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폴란드 정상 오찬에 참석한다. 방산기업 외에도 류재철 LG전자 사장과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이 함께해 폴란드와의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600문 이상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다연장로켓 '천무'(K239) 등을 포함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물량은 폴란드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작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5조6천억원 규모의 3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의 폴란드형 개량 모델 도입과 함께 유럽 내 생산 거점 구축 논의도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규모의 기본계약을 바탕으로 1·2차 물량 360대 계약을 체결했다. 잔여 640대에 대한 3∼6차 계약이 남아있고, 해당 물량은 폴란드 현지에서 'K2PL' 형태로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업계에서는 3차 계약 협상이 이르면 올해 말 가시화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AI 역시 FA-50 경공격기 수출을 통해 폴란드 공군 전력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FA-50은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후속 지원과 추가 물량 계약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오찬이 단순한 외교 행사에 그치지 않고, 방산 협력 심화와 추가 수주 논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폴란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여지도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K-방산의 최대 수출 거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정상 간 만남을 계기로 기존 사업의 안정적 이행은 물론 추가 계약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는 LG그룹에게도 전략적 요충지다. 폴란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공장,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공장이 밀집해 있다. 폴란드에서 근무하는 LG그룹 임직원은 9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다. 전기차 1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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