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의 '친미 야당 외교'..백악관·국무부까지 방문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0:57
수정 : 2026.04.13 10:56기사원문
장동혁, 11일부터 '5박 7일' 미국 방문
한미 보수정당간 연대.."굳건한 한미동맹"
"공화·민주당 상하원 의원, 美정부 면담"
"왜 이 시점에" 비판에는 "당대표의 할 일"
[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장 대표는 백악관·국무부를 방문, 정부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공화당·민주당 상·하원 의원들과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발언을 연일 이어가는 것과 관련, "외교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야당으로서의 친미 외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장 대표는 공화당 출신 인사들의 국제공화연구소(IRI)에서 영어 연설에 나서며, 한미 보수정당 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예정이었다. 여기서 일정을 확대해 공화당·민주당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4일 라이언 징키 하원의원과 한국계인 영킴 하원의원을 잇따라 만나며, 조 윌슨 공화당 코리아코커스(지한파 모임)를 면담한 뒤 재미동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IRI 연설 후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앤디 킴 상원의원과 연달아 만난다. 그 뒤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 비공개로 만난 뒤 16일 귀국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장 대표는 한국 야당 대표로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에 대해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단장은 "미국 측에서 야당 입장을 당 대표에게 직접 듣고 싶을 것"이라며 "혈맹 관계가 굳건하다는 것과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현안들에 대해 야당 대표로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방향성과는 차별화된 입장을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가벼운 (이스라엘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외교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정당 대표가 보수정당이 집권하고 있는 미국에서 적절히 소통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중 인권 침해 관련 영상을 SNS상에 공유하며 문제를 삼았는데, 이스라엘이 미국 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워싱턴DC로 떠난 것에 대해 '도피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선거 '사령탑'인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우면서 '리더십 공백' 상황이 됐다는 우려다. 또, 장 대표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달리 전국 곳곳에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장동혁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12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국을 휩쓸고 있던데 불러주는 곳 없다고 공천 올스톱시키고 미국 가는 당 대표를 누가 이해하겠나"라고 비판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미국에 지방선거 표 찍어줄 유권자가 있느냐"며 "지선을 포기했다는 느낌을 리더가 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향자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안팎에서 공천 올스톱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귀국 후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납득할 만큼의 분명한 설명과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단장은 "임금은 임금의, 신하는 신하의 일이 있듯 당대표가 할일, 원내대표가 할일이 있다"며 "지방선거 타임스케줄 대로 잘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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