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아지매시장 개장 앞두고 상인단체 간 갈등 재점화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3:41
수정 : 2026.04.13 13: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하반기 개장을 목표하고 있는 부산 자갈치아지매시장이 관리기관인 부산시와 상인회 단체들의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상인회 회장단은 특히 최근 부산시가 지역 언론에 상인들이 입점에 전격 합의 완료했다는 일부 잘못된 사실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자갈치아지매시장상인회 회장단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에 "성급한 보도로 상인 통합이 아닌 갈등을 더 부추겼다"고 수위 높게 비판을 이어갔다.
더욱이 시장을 두고 상인들은 '자갈치아지매시장상인회'와 '자갈치아지매시장상인연합회' 두 단체로 나눠 '입점 자격'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지난 6일 상인회는 한 발 물러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자갈치아지매시장 1·2단계 입주를 추진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시에서는 '합의' 명목 하에 두 단체가 마주보고 합의서를 써야 했음에도 시 관계자가 두 상인회를 개별적으로 만나 합의서에 도장을 찍게 했다고 이들은 문제 삼았다. 또 상인회 회장단은 아직 상인들을 모두 설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시 관계자가 일찍이 언론에 "상인들 간 전격 합의했다" 밝힌 것이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상인회 임원들의 결단이 정당성을 얻으려면 회원들에 그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시의 성급한 보도는 상인회 임원들과 회원 사이를 이간질하고 상인회의 자율성을 심히 훼손한 것"이라며 "우리에 필요한 것은 시의 압박이 아닌 상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상인회 회장단의 1·2단계 입주 합의는 거시적인 틀의 동의로,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합의한 상황이 아니다. 구체적인 입점 조건과 세부 운영 방안이 여전히 논의 중인 사안인 관계로, 이를 모두 해결부터 한 뒤 개장 일정을 정상 추진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인회 분들이 주장하는 '성과 보여주기식' 보도는 잘못된 사실이다. 진행 상황을 계속 체크하던 기자들이 상인회 회장단의 1·2단계 합의 소식을 듣고 연락이 와 분리 입점키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답변한 것"이라며 "그리고 두 상인회 간 반목이 워낙 세다 보니 잘 만나지 않아 서로 비방이 많은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협의가 돼 각자 동의를 받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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