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 늘자 무릎 관절염 환자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4:00
수정 : 2026.04.13 14:00기사원문
반복 충격과 쪼그려 앉는 자세 관절 부담 증가
통증 2주 이상 지속 시 퇴행성 관절염 의심 필요
스트레칭 체중 관리 수중운동 등 예방 중요
[파이낸셜뉴스] 따뜻한 봄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등산이나 장시간 보행 등 활동이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려워 반복적인 충격이나 과도한 하중이 가해질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 기능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등산이나 딱딱한 지면에서의 달리기는 체중의 5배에서 7배에 달하는 충격을 무릎에 전달한다"며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자세 역시 관절 굴곡 각도를 깊게 만들어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라면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증이 있다고 활동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활동량이 감소하면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져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관절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전 준비도 필요하다. 무릎 주변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충격 흡수가 가능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사진 길을 걸을 때는 등산 스틱이나 지팡이를 사용해 하중을 분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야외활동 이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퇴행성 관절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무릎을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걸을 때 뼈가 맞닿는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도 의심 신호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 단계에서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관절염 진행 단계에 따라 절골술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 인공관절 전치환술 등이 시행된다.
절골술은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 시행돼 다리 정렬을 교정하고 관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며 인공관절 수술은 마모된 연골을 금속 치환물로 대체해 통증을 완화하고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다.
박 교수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대신 의자와 침대를 사용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체중을 관리해 무릎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지 걷기 수영 아쿠아로빅 등 관절 부담이 적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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