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복귀 첫날 민생 현안 점검… 고유가·항공료·타운홀 후속조치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4:13   수정 : 2026.04.13 14:13기사원문
긴급 간부회의 열고 추경 편성 속도 주문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 대응도 본격화
"어려운 시기 도민 버틸 수 있게 해야"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3일 도정에 복귀하자마자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고유가 대응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국내선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 대통령 타운홀미팅 후속조치 등 민생 현안을 점검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민선 8기가 계획하고 추진해 온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도정이 원활히 출발할 수 있도록 성과를 정리하고 보완할 부분을 점검하는 것이 마지막까지 다해야 할 책임"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꺼낸 현안은 1차 추경이었다.

정부가 지난 10일 국회 의결을 거쳐 지방자치단체에 추경 관련 지침을 통보한 만큼 제주도도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번 추경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소득 하위 70% 이하 도민에게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담긴다. 오 지사는 "고유가로 힘든 도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도의회 제출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고유가 대응은 제주에서 더 민감한 문제다. 섬 지역 특성상 물류비와 교통비, 관광 비용이 유가와 바로 맞물린다. 그래서 유가 상승은 생활비 부담에 그치지 않고 농수축산업과 관광업, 자영업까지 연쇄적으로 흔들 수 있다. 오 지사가 복귀 첫날 추경부터 챙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

5월부터 적용되는 국내선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유류할증료가 기존보다 4배 넘게 오르면 관광객 유입에 적지 않은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회의에서 공유됐다.

오 지사는 "공항을 보유한 부산·광주·강원·충청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며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는 중장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관광업계 지원책으로는 관광진흥기금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 타운홀미팅 후속조치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회의에서는 에너지 대전환 가속화와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 구축 과제의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오 지사는 제주형 청사진을 서둘러 마련하되 우주와 에너지 분야를 우선 과제로 삼아 단계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클러스터 조성에 앞서 인재부터 와야 한다"며 융합대학원 과정을 제주에 먼저 열어 연구를 시작하는 방식을 주문한 점이 눈에 띈다. 건물과 부지보다 사람과 연구를 먼저 들여오는 방식으로 사업 순서를 바꾸겠다는 뜻이다. 겉모양보다 실제 작동하는 연구 생태계를 먼저 만들겠다는 얘기다.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출범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실무점검 회의를 통해 정부와 목표 시점을 조율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앞서 내놓은 에너지 대전환 구상이 정부 정책 흐름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점검하면서 이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오 지사는 "정부 정책이 연일 발표될 때마다 제주의 정책 기조와 같은 방향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더 자신감 있게 도정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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