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무브' 가속화에 증권사 실적 눈높이 '쑥'…3개월새 71% 상향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6:07   수정 : 2026.04.13 16:07기사원문
1분기 5대 증권사 순익 2조7873억원 전망…3조 넘길 수도
"증시 호조로 브로커리지 중심 실적 증가"



[파이낸셜뉴스] 증시로 돈이 몰리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1·4분기 증권업계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에도 국내 증시에 자금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3개월 새 증권사들의 순이익 전망치가 70%이상 상향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올해 1·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2조7873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1조6269억원 대비 71.33% 급증한 수치다.

3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5개 증권사의 순이익 컨센서스 상단은 3조3634억원에 달한다.

특히 '스페이스X 투자 효과'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의 1·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105억원으로, 3개월 전 3767억원 대비 168.25%나 뛰었다.

유안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1·4분기 순이익이 1조3176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위탁매매 수수료는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전 분기 대비 28.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순이익 컨센서스도 3개월 새 45.60% 올랐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은 32.82%, NH투자증권은 54.42%, 삼성증권은 35.46% 상향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배경에는 활발한 자금 유입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2월까지 증시 호황이 이어졌고, 지난달 이란 전쟁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해 1·4분기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43조8253억원으로 역대급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 분기 26조5611억원과 비교하면 65%가량 급증한 수치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지난달 말 1억367만개로, 지난 1월 29일 처음으로 1억개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달 말 110조2889억원으로, 1·4분기에만 22조원 넘게 늘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업계 전반적으로 증시 호조에 따른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달 금리·환율 상승에도 운용손익이 우려 대비 양호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증시 활성화 정책과 자금 유입 확대 등이 맞물려 증권업계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증시 개편 정책, 개인·기업들의 가속화되는 증시로의 자금 유입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발행어음·IMA 등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이익 제고력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짚었다.

이어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의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며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은 증권사일수록 이익 방어력이 높을 것이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기반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투자 매력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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