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위 연대 정조준한 문대림 "오 도정 시즌2 꿈꾸는 정치 야합"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5:21
수정 : 2026.04.13 15:21기사원문
"변화 요구 짓밟는 권력 연장 시도"
"당심·민심 우회하는 기득권 결탁"
"압도적 승리로 도민 뜻 증명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결선을 앞두고 문대림 후보 측이 이른바 '오·위 연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위성곤 후보의 결합을 두고 도민과 당원이 확인한 변화 요구를 거스르는 권력 연장 시도라고 규정했다.
문대림 후보 캠프인 도민주권선대위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오·위 연대는 도민 주권을 흔드는 기득권 정치의 밀실 야합이자 제2의 관권 선거로 비춰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위성곤 후보가 본경선 결과 발표 뒤 오 지사와 손을 맞잡고 '하나의 물줄기'를 언급한 점도 문제 삼았다. 표면적으로는 통합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패자 부활이나 대리인을 통한 도정 연장을 꾀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시각이다. 문 후보 측은 "위성곤 후보가 말해 온 도정 교체와도 맞지 않는다"며 "결국 오 도정 시즌2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목에는 경선의 성격을 둘러싼 문제의식도 깔려 있다. 경선은 누가 도민 뜻을 더 정확히 받드느냐를 가리는 절차인데 이미 심판받은 권력이 다른 후보를 통해 영향력을 이어가려 한다면 도민 선택을 우회하는 일로 비칠 수 있다는 논리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연대를 제주 정치의 오래된 문제와도 연결했다. 특정 인맥과 이해관계, 학연과 지연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득권 구조가 다시 작동하는 모습이라는 주장이다. 제주 사회 안팎에서 구태정치를 걷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는데 주요 정치인들이 오히려 그런 방식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문 후보 측은 "도민들은 이미 판단을 내렸다"며 "도민의 심판 위에 다시 권력을 쌓으려는 시도는 더 큰 심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기득권이 아니라 도민을 중심에 둔 새로운 도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결선 구도도 분명히 했다. "당심과 민심, 도민과의 강한 연대를 바탕으로 기득권 정치의 결탁 시도를 막아내겠다"며 "도민 뜻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압도적 승리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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