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매출 4조5151억... 1년 만에 최대 실적 재경신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6:09   수정 : 2026.04.13 16:01기사원문
매출 14% 증가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여객·화물 안정적 증가로 영업익 47% ↑
2분기 고유가·고환율 본격 영향 전망에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방어 총력전 예고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올해 1·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동 전쟁발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2·4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항공은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 1·4분기 잠정 매출 4조515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기존 역대 1·4분기 최대 실적은 지난해 매출 3조9559억원이었다. 올해는 여객과 화물 모두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559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69억원으로 1660억원 늘었다.

우선 여객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1·4분기 여객 매출은 2조6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6억원 증가했다. 2월 설 연휴 기간 견조한 수요가 유입된 데다 유럽 및 주요 환승 노선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화물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1·4분기 화물 매출은 1조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억원 증가했다. 고정 물량 계약을 지속 확대하고 수요가 강한 미주 노선에 부정기편과 전세기를 추가 투입하는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2·4분기에는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3월 3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4월부터 '비상경영 전환'을 공식 선언하고 전사적 비용 효율화에 돌입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계속되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수요 정체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하고, 노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시즌성 물량 선점과 함께 인공지능(AI) 산업, K-뷰티 등 성장 산업 관련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항공 수요 변화에 맞춘 탄력적 공급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유가 상승 단계별 대응 전략을 통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이를 계기로 재무 구조를 한층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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