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 1535억 vs 사업 시너지'…홈플 익스프레스 인수 우위는?

뉴스1       2026.04.13 15:39   수정 : 2026.04.13 15:39기사원문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풍경.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가MGC커피 본사 모습.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홈플러스 회생의 명운이 달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MGC글로벌(구 앤하우스)과 경남권 소재 유통기업 등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실제 인수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MGC글로벌과 경남권 소재 유통기업 1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지역 유통업체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수 있는 규모의 기업으로는 '탑마트'를 운영하는 서원유통과 농심 계열의 '메가마트'가 거론된다. 탑마트는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약 1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메가마트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해외에도 매장을 갖고 있는 유통업체다.

MGC글로벌, 재무 체력 충분…모회사 보라티알과 시너지

각 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재무 체력 면에서는 MGC글로벌이 앞선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64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MGC글로벌의 현금성 자산은 1535억 원으로, 최근 3000억 원 아래로 내려왔다는 익스프레스의 매각가를 고려하면 큰 부채 없이도 인수 대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실질적 모회사인 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과 시너지를 주요 강점으로 보고 있다.

탑마트 운영 서원유통, 부동산 통한 인수 금융 가능

탑마트를 운영하는 서원유통은 지난해 매출 1조59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715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당장 쥐고 있는 현금은 320억 원 수준이지만, 부동산으로 깔고 있는 유형자산이 5260억 원에 달한다.

기존 채권최고액은 373억 원 수준으로 담보 여력도 충분해 부동산을 매개로 한 인수금융 조달이 가능하다. 이미 마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덕에 사업 시너지 효과는 더 우위에 있다. 탑마트 입장에서는 영남권을 넘어 한 번에 수도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다.

반면 또 다른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메가마트는 지난해 약 7억 원 가량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48억 영업손실 대비 규모는 줄었지만, 매출도 전년 대비 10.1% 줄어든 4168억 원을 기록했다. 보유 현금도 130억 원 수준으로 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SSM사업부의 분리 매각이 생존과 직결된다. 이번 매각이 불발로 그칠 경우 청산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회생법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오는 21일 입찰 마감 전까지 추가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