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관권·불법선거감시단 출범… "관권 개입·중복투표 유도 엄정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6:14
수정 : 2026.04.13 16:14기사원문
오영훈·위성곤 겨냥 공정 경선 공세 강화
24시간 신고센터 열고 실시간 감시 착수
"정책 아닌 불법 승부 땐 강력 대응"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결선을 앞두고 문대림 후보 측이 '관권·불법선거감시단'을 긴급 출범시켰다. 현직 도정의 선거 개입 의혹과 '1인 2표' 중복투표 유도 제보에 대응해 공정 경선 감시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문대림 후보 사무소인 도민주권선대위는 13일 감시단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제주 전역 주요 선거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실시간 감시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감시단 출범의 직접 배경으로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최근 행보도 거론됐다. 문 후보 측은 직무 복귀를 앞둔 오 지사가 경선 탈락 다음 날 위성곤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점을 문제 삼았다. 특정 후보 지지 의중을 드러낸 것처럼 비칠 수 있고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문 후보 측은 특히 행정조직을 이용한 우회적 특정 후보 지원 가능성을 강하게 경계했다. 공직자가 직접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더라도 행정 권한이나 조직 분위기가 특정 후보 쪽으로 기울면 경선 공정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이번 감시단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 여부를 가장 먼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감시단 단장은 강석찬 전 제주자치경찰단장, 강효국 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고경준 변호사가 맡는다. 문 후보 측은 법률 전문가와 지역별 거점 활동가 등으로 민간 감시 체계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감시 대상도 넓게 잡았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행정 조직 자원을 동원한 선거운동, '1인 2표' 중복투표 유도, 가짜뉴스 유포, 금품 수수, 흑색선전 등이 모두 감시 대상에 포함된다. 문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과 민주당 당규에서 엄격히 금지한 불법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도 살피겠다고 했다.
캠프 안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전용 신고센터도 열었다. 제보가 들어오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명백한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이나 경찰 수사 의뢰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순 경고에 그치지 않고 법적 대응까지 열어두겠다는 뜻이다.
결선 상대인 위성곤 후보를 향한 압박도 이어졌다. 문 후보 측은 위 후보가 과거 관권선거 의혹을 강하게 비판해 왔던 만큼 지금도 그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 승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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