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달부터 황산 수출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8:24
수정 : 2026.04.13 18:23기사원문
비료·구리·정유·배터리 등
산업 중간재 필수 기초소재
지난해 '희토류' 수출 통제로 전 세계 공급망을 뒤흔들었던 중국이 비료 및 각종 산업 중간재의 필수 재료인 '황산'을 다음 달부터 수출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황산 생산국인 중국이 올해 내내 황산 수출을 멈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이그재미너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내 일부 황산 생산 업체들이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다음 달 수출 중단과 관련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지 대형 구매업체들 역시 공급업체에서 비슷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
황산 가격은 올해 초 이란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험악해지자 급등했다. 중동 산유국들은 그동안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황을 국제 시장에 내다 팔았고, 세계 황 공급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중동에서 나왔다. 황산 가격은 지난해 t당 464위안(약 10만원)이었으나 황 공급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불안해지면서 올해 초 1045위안(약 22만원)까지 뛰었다.
미국 경제 정보 플랫폼 경제복잡성관측소(OEC)에 따르면 2024년 수출액 기준으로 황산 수출 1위는 3억4900만달러(약 5194억원)를 차지한 중국이었다. 이는 전체 수출액 대비 14%에 달하는 숫자다. 반면에 같은 시기 황산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였다.
중국의 이번 황산 수출 제한은 파종기를 앞둔 농가와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광산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칠레는 연간 100만t 이상의 중국산 황산을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구리 생산의 약 20%가 황산을 활용한 공정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무역전쟁에서도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여 세계 반도체 업계를 위협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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