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판에 엎어지면 안돼"
뉴스1
2026.04.14 06:31
수정 : 2026.04.14 06:3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1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의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이 대통령의 SNS와 관련 '실리 외교를 강조하는 대통령이 갑자기 명분 외교를 하느냐는 야당의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인권의 보편 가치와 생명 존중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싶었고,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예측하지 못했던 불편과 괴로움에 대해서 굉장히 깊은 우려를 표하고 싶었다'는 두 가지를 표면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과 일하면서 늘 느꼈던 것은 바둑으로 치자면, 저는 오목을 두는 수준이라면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치신다"며 "그런 관계 속에서 생각해 본다면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강 수석대변인은 "그것 역시도 저는 단말마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결과라든가 효과는 시간이 지나고 드러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X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영상을 공유하며 "국제 인도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준수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가 반발하자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SNS 행보가 외교 참사를 초래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