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교사 흉기 습격한 고3 ...중학교때 학생부장이 같은 학교 부임하자 '등교 거부'

파이낸셜뉴스       2026.04.14 06:52   수정 : 2026.04.14 18:37기사원문
중학교 시절 갈등 겪던 교사... 고통 호소하다 범행



[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중학교 시절 갈등을 빚던 교사가 최근 같은 학교로 부임하자 고통을 호소하며 한 달 전부터 등교를 거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께 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 교장실에서 3학년 학생인 A군이 30대 남성 교사 B씨를 향해 흉기를 수차례 휘둘렀다.

B씨는 턱과 어깻죽지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뒤 학교 밖으로 도주한 A군은 112를 통해 자수했고, 학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군은 이날 학교에 찾아와 교장을 통해 B씨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교장실에 모였다. 교장은 이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줬고, 이를 틈타 A군은 미리 챙겨간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중학교에서 A군을 학생부장으로 지도했던 B씨는 지난달 1일 이 고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겼으며, 해당 고등학교에서 A군 담임교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중학생 시절 B씨의 생활지도에 불만을 품었으며, 지난달 3일 개학 이후 다시 B씨를 마주치게 되자 고통을 호소하며 등교를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학부모는 B씨에게 사과를 요청했고, 이에 B씨는 사과 편지까지 작성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학교 측은 수업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고 A군 부모에게 대안학교 등교를 제시하는 등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부터 충남 천안 소재의 한 대안학교에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던 A군은 이날 오전 계룡역까지 이동했으나 대안학교로 가지 않고 곧장 해당 고등학교를 찾아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 교권보호위원회 등에 회부될만한 충돌은 전혀 없었으며, 평소 B씨의 학생 지도 과정에도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적용 혐의가 명확해지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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