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서 걷고 쉬고 체험한다… 관음사 일대 새 탐방 프로그램 2종
파이낸셜뉴스
2026.04.14 08:40
수정 : 2026.04.14 08:40기사원문
임산부·장애인·노년층 위한 '모두 함께 숲'
어린이·가족 참여 '야영장 한바퀴'도 운영
자연 치유·생태 미션 결합한 자율형 체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한라산국립공원이 관음사 일대에서 자연 체험과 치유를 결합한 새 탐방 프로그램 2종을 선보인다. 산을 오르는 데 초점을 맞춘 기존 탐방과 달리 걷고 쉬고 느끼는 방식으로 문턱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4월부터 관음사탐방로 입구와 야영장 일대에서 '모두 함께 숲'과 '다같이 돌자, 야영장 한바퀴!'를 새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참여자 특성에 맞춰 요가 명상과 타임캡슐 화분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함께 운영한다. 한라산을 정복의 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회복의 공간으로 다시 만나게 하려는 취지가 담겼다.
함께 운영되는 '다같이 돌자, 야영장 한바퀴!'는 관음사야영장 일대에서 진행하는 자율형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다. 에코엔티어링 방식으로 운영된다. 에코엔티어링은 자연을 뜻하는 에코와 방향 찾기 활동인 오리엔티어링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가 생태 미션을 스스로 풀어가며 자연을 배우는 활동이다. 쉽게 정해진 길만 따라 걷는 체험이 아니라 야영장 일대를 돌며 자연과 환경과 관련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방식이다. 어린이와 일반 참가자로 나눠 운영하고 개인과 단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라산 탐방 방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상 등반이나 본격 산행 중심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한라산을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몸이 불편하거나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을 높였다.
참여 방법과 세부 내용은 한라산국립공원 누리집과 산악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임산부와 장애인, 어린이 등 다양한 탐방객이 한라산에서 체험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한라산을 더 깊이 이해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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