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측 "1인2표 종용 민주주의 흔드는 중대 사안"

파이낸셜뉴스       2026.04.14 09:25   수정 : 2026.04.14 09:24기사원문
위성곤 향해 "즉각 사퇴하라" 공세
"보좌진 관여 확인… 조직적 개입 의심"
"경찰 수사·중앙당 진상조사 뒤따라야"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결선을 앞두고 문대림 후보 측이 위성곤 후보 측의 이른바 '1인2표' 종용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문대림 캠프는 민주당 경선의 기본 원칙인 '1인 1표'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위 후보의 즉각 사퇴와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 캠프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위성곤 후보 캠프의 사실상 노골적인 1인2표 종용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위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대림 캠프는 카카오톡 단체방 게시 내용 등을 종합할 때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여론조사에 모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1인2투표'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경선 규칙의 허점을 파고들어 표를 늘리려 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다.

캠프는 이를 단순한 선거운동 기법 문제가 아니라 경선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행위로 규정했다. "민주당 경선의 기본인 1인 1표 원칙을 정면으로 어긴 것"이라며 "선거의 평등 원칙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대림 측은 특히 보좌진 관여 여부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해당 게시글과 활동에 위성곤 후보 보좌진이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개인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 선거 개입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후보 본인이 직접 지시했는지와 별개로 캠프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논리다.

경선은 본선 못지않게 규칙과 절차의 공정성이 중요하다. 한 표 차이로도 승패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중복 참여 유도 의혹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결과 왜곡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게 문대림 측 시각이다.

문대림 캠프는 공직선거법과 당규 위반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자격 상실 등 중대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성곤 후보를 향한 압박도 수위를 높였다. 문대림 캠프는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일이 아니다"라며 "도민 앞에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의 무게를 감안하면 후보직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도 촉구했다. 문대림 캠프는 "사법당국이 철저한 수사로 발본색원에 나서야 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 고발과 민주당 중앙당 신고, 수사 의뢰 등 가능한 법적 대응에 즉시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캠프는 "민주주의는 1인 1표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 위에 서 있다"며 "도민 뜻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결국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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