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부산 북구갑 무공천"..지도부 "한동훈 단일화 고려안해"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0:13
수정 : 2026.04.14 10:13기사원문
한동훈, 부산 북구갑 출마 사실상 확정
지도부, 북구갑 무공천 가능성 일축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일각에서 사실상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대표와 '전략적 연대'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4선 중진이자 직전 정책위의장인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당 지도부에 부산 북구갑 '무공천'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가 기정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이) 후보를 낸다면 민주당이 쉽게 선거 승리를 할 수 있으니 민주당이 이기는 것보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고 한 전 대표가 선거에 임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무공천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의 요구에도 당 지도부는 부산 북구갑 무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발언 직후 "(부산 북구갑) 자리가 비면 국민의힘 후보를 낼 것"이라며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만덕동에 집을 구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산 북갑 시민의 삶을 위해 살겠다. 끝까지 부산 북갑에서 정치하겠다"며 부산 북구갑 출마를 재차 못박았다.
그는 "대단지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했고, 앞으로 여기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라며 "머지않아 좋은 기회가 되면 자가 주택을 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구에서 출마할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편한 길이 될 수는 있었을 것"이라며 "둘 중에 고르려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런 식으로 정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권에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전 대표는 "정치인이 대통령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 보고 정치하는 것이지 않나"며 "'나는 대통령이 허락해야만 나갈 수 있어요'라고 국민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은 결정권자가 국민들이나 시민이 아니라 대통령이나 개인이라는 뜻이지 않나"며 에둘러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출마가 유력하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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