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점검…"내부 프로세스 확인"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2:00
수정 : 2026.04.14 12:00기사원문
500개 공·사모 운용사 공시 현황 점검…6월 말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의 수탁자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의결권 행사내역 및 공시현황에 대한 점검에 착수한다. 특히 올해는 단순 공시 내용의 적절성을 넘어 운용사가 주주권을 행사하는 내부 프로세스와 조직 체계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공·사모 자산운용사 500여곳의 의결권 행사·공시 현황을 전수 점검한다고 14일 밝혔다.
점검의 핵심은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 구축 여부다. 금감원은 공모운용사 77개사를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를 포함한 주주권 행사 전반의 프로세스 구축 △수탁자 책임 활동을 위한 전담 조직 및 인력 체계 △이해상충방지를 위한 독립성 확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최근 주주권익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이 잇따르는 가운데 운용사가 실질적인 수탁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인 점검 결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충실도는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의결권 일괄 불행사, 형식적 사유 기재 등 불성실 기재 비율은 2024년 점검 당시 96.7%에 달했으나 2025년에는 26.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의결권 행사 자체 지침을 공시한 운용사 비중도 55.8%에서 79.1%로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운용사들은 '펀드 손익 영향 미미', '주주권리 침해 없음' 등 구체적 근거 없이 관행적 문구로 의결권 불행사 사유를 기재하는 사례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금감원은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 행사의 경우, 자체 내규상 관련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사안을 '모범 사례'로 꼽으며 이번 점검에서도 행사 사유 성실도를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를 오는 6월 말 발표하고, 7월 중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해 우수 사례와 미흡 사례를 업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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