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행정망에 3000억 투입해 차세대 클라우드로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2:00
수정 : 2026.04.14 12:00기사원문
교육부, K-에듀파인 고도화사업 추진
대규모 재해복구 시스템 신규 구축
대기업 참여로 시스템 안정성 확보
[파이낸셜뉴스] 전국 81만 교직원이 사용하는 교육 행정망 'K-에듀파인'이 3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시스템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사업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대기업 참여를 허용했다. 학기 초 접속 지연이나 데이터 유실 위험을 줄이고 행정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취지다.
K-에듀파인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가 교육행·재정 통합시스템이다. 연간 100조원 규모의 지방교육회계와 2억건 이상의 공문서를 관리하는 교육 행정의 핵심 인프라다. 하지만 그동안 장비 노후화로 서비스 지연이 잦았다. 특히 1등급 국가 중요 정보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재해복구(DR) 시스템이 없어 화재나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서비스 중단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지속해서 받아 왔다.
교육부는 이번에 운영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면 전환키로 했다. 기존 통합형 구조를 업무 단위별로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특정 업무에 사용자가 일시적으로 몰려도 전체 시스템이 마비되는 병목 현상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필요한 인프라 자원을 유연하게 배분함으로써 전반적인 시스템 처리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과 편의성도 대폭 강화한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 인증 체계를 도입해 데이터 보안성을 높인다. 인증받은 사용자라도 내부 자료 접근 시 철저한 검증 단계를 거치도록 설계하여 정보 유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웹 기반 전자문서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한다. 이제 사용자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PC 환경에 상관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 교직원들이 겪었던 소프트웨어 간 충돌 문제나 기안기 모듈 설치 오류 등의 불편함이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대기업 참여 허용은 이번 사업의 핵심 변수다. 에듀파인 관련 사업은 그동안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대기업 참여가 제한됐다. 2017년과 2024년에도 예외 신청을 했으나 승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클라우드 전환의 기술적 난도와 국민 안전 및 안정성 확보의 시급성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최종 허용됐다. 대규모 시스템 구축과 재난 대응 체계 설계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의 참여로 사업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2026년 하반기 사업자 선정과 클라우드 환경 조성을 시작한다. 2027년에는 시스템 개발과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집중한다. 마지막 해인 2028년에는 재해복구 시스템을 신규 설치하고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산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은 교육 행정의 중추적인 시스템"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어떠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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