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수출 증가세 둔화… 중동발 에너지 비용 상승에 타격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3:41   수정 : 2026.04.14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3월 수출 성장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급격히 둔화됐다.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한 원자재 및 에너지 비용 상승이 제조업계에 부담을 주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수출 의존형 성장 구조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은 1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통계에서 3월 중국의 수출(달러화 기준)dl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최근 6개월 내 가장 낮은 성장 폭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 1~2월 기록했던 21.8%의 가파른 상승세와 비교하면 성장 동력이 눈에 띄게 꺾인 모습이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6.5% 급감하며 무역 갈등의 여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수출과 달리 수입은 전년 대비 27.8% 급증하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1.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수입액 증가는 내수 회복보다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왕쥔 해관총서 부부장(차관)은 "글로벌 유가가 격렬하게 요동치면서 무역 환경이 복잡하고 엄중해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의 3월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약 2.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금액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 제조업체의 생산 비용을 압박하고 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5% 상승하며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는 기업들의 마진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낮은 1% 상승에 머물러, 내수 소비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줬다.


경제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오는 16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3년 중 가장 저조했던 지난해 마지막 분기(4.5%)보다 소폭 개선된 4.8%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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