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그기 돈이 됩니까"...로켓으로 돈 버는 일론 머스크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4:16   수정 : 2026.04.14 14:11기사원문



우주 산업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 국가 주도의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이제는 기업들이 주도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사업과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미래의 우주 데이터 센터까지,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 모델로 우주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노동일 주필이 14일 만난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우주 산업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공상이 아니라, 로켓 수송과 통신망, 데이터 처리를 아우르는 현실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현실적인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 또한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예산 지원과 기술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이번 대담은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fn 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우주산업으로 돈 버는 방법


지난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미국의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는 로켓 발사 사업이다. 정의훈 연구원은 "로켓은 본질적으로 '수송 수단'이며, 스페이스X는 고객이 원하는 위성이나 화물을 우주로 보내주는 대가로 수익을 얻는다"라며 "쿠팡의 '로켓 배송'처럼, 물건(위성)은 고객이 제공하고 운송(발사)만 담당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상업용 로켓 발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스페이스X는 연간 165회의 로켓 발사를 기록했으며, 이는 인류 전체 로켓 발사 횟수(324회)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특히, 재사용 로켓 기술의 상용화는 스페이스X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이다. 정 연구원은 "과거에는 로켓 발사 후 바다에 빠지거나 회수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발사된 로켓이 정확히 수직으로 귀환해 안착하는 기술이 일반화됐다"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으로 스타링크가 있다. 위성을 활용한 전 지구적인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 연구원은 "일반 통신사처럼 가입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을 받는 구조와 동일하지만, '저궤도 위성'을 활용하여 통신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라고 말했다.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큰 이점을 제공하며, 스타링크의 가입자 수는 현재 1000만명을 넘어섰다.

'뉴스페이스' 시대, 한국의 과제는


우주 산업 시대에 한국의 경쟁력은 어떨까. 한국은 누리호 발사 성공을 통해 독자적인 우주 기술력을 증명했으나, 주변 강대국들과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냉혹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정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시작해 온전한 우리 기술로 누리호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 주도 성장의 중심에 서 있으며, 위성 제조의 세트렉아이, 안테나 분야의 인텔리안테크 등이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압도적인 우주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어 상대적인 뒤처짐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결국 우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과감한 예산 지원과 민간 수주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정 연구원의 생각이다. 정 연구원은 "민간 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국가가 프로젝트를 발주해 기술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올드 스페이스'의 역할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스페이스X처럼 양산 체제로 전환하고, 더 큰 로켓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여야를 막론한 초당적 협력이 한국 우주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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