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보내는 옐로카드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6:10
수정 : 2026.04.14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치와 가글까지 했는데 입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면? 오후에 머리가 깨질 듯 두통이 몰려온다면? 혹은 소변 색이 유난히 진하다면? 이런 증상들을 그날의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수분 부족'을 호소하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수분이 부족해질 경우 체내에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나지 못해 독소가 쌓인다.
쉽게 피로해지고 심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의로 이어지기도 한다.
파이낸셜뉴스 X MOASIS [에디터'S 헬스&그루밍팁] 이제 파이낸셜뉴스에서 탈모 커뮤니티 '모아시스'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헬스&라이프 분야의 유익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건강한 삶과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원한다면 콘텐츠를 놓치지 마세요!
구취는 '탈수' 신호
구강 위생에 신경을 써도 입안이 금세 텁텁해지고 항상 입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체내 '수분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일 확률이 높다. 입 안에서 분비되는 침은 소화 작용 외에도 구강 내 나쁜 박테리아를 씻어내고 증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천연 살균제 역할을 수행하지만, 수분이 부족해지면 뇌는 수분 손실을 막기위해 침 분비량부터 줄인다.
이렇게 입안이 바짝 마르면 혀와 잇몸에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면서 불쾌한 가스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곧 심한 입 냄새로 이어진다. 특히 겨울철의 건조한 공기나 장시간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은 구강 건조를 더욱 가속화한다. 이때 당분이 든 껌이나 사탕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침이 나오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당분은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어 오히려 입 냄새를 악화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입이 텁텁할 때는 당분 대신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셔 입안을 적셔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구강 점막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 습관만으로도 입 냄새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수분 부족할 때 나타나는 근육 경련
운동 중에 갑자기 종아리나 허벅지에 쥐가 나는 경험은 흔하지만, 이런 증상이 잦다면 단순히 스트레칭 부족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 몸은 운동을 할 때 땀을 배출해 체온을 식히는데,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냉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근육에 열이 쌓이게 된다.
더 큰 문제는 땀과 함께 빠져나가는 나트륨, 칼륨 같은 전해질이다. 전해질은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물질인데, 탈수로 인해 균형이 깨지면 근육이 제때 이완하지 못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련이 발생한다. 이때는 단순히 맹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고강도 운동 중이거나 사우나를 한 후라면 물과 함께 스포츠 음료를 섭취해 빠져나간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해 주어야 한다. 평소 운동 중에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면 운동 시작 30분 전부터 미리 물을 충분히 마셔두는 것이 부상을 막는 지름길이다.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체내 수분 상태를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바로 '소변 색'과 '두통'이다.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해지면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물의 양을 극도로 제한하여 체내 수분을 보존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소변이 농축되어 색깔이 평소보다 진한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띠게 되는 것이다. 만약 소변 색이 맥주처럼 진하다면 이는 지금 당장 물을 마셔야 한다는 신장의 간절한 경고다. 건강한 상태의 소변은 옅은 레몬색이나 투명한 색에 가깝다.
또한, 뚜렷한 원인 없이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이나 어지러움도 대표적인 탈수 증상 중 하나다. 뇌의 80%는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지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뇌 조직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머리가 아플 때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찾기보다는, 우선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시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몸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