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제주형 치유농업 확대… 도민 마음건강 돌본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8:28   수정 : 2026.04.14 18:28기사원문
참여기관 5곳으로 늘려 4~12월 운영
지난해 심리·정서 지수 34.5% 향상
"체험 넘어 정서 회복 돕는 사회적 처방"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농업과 농촌 자원을 활용한 제주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도민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사업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사회서비스기관과 연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치유농업은 농업과 농촌 자원, 관련 활동을 활용해 건강 회복과 유지, 증진을 돕는 산업이다. 농사를 단순 생산 활동으로만 보지 않고 사람의 정서 안정과 사회적 회복까지 돕는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4개 사회서비스기관과 함께 제주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참여자의 심리·정서 지수는 34.5%, 자아존중감은 8.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 수준에서 실제 정서 회복 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참여 기관을 5개소로 늘리고 4월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치유농업사가 직접 참여해 노인과 장애인, 청소년 등 대상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서귀포 가족센터와 돌담정낭, 도교육청 정서회복과 등과 함께 치유농장과 치유농업센터에서 모두 24차례 프로그램이 열린다. 하반기에는 기관 2곳을 더 추가해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참여자 특성을 반영해 치유 텃밭 활동과 오감 체험, '나만의 숲' 표현하기 등으로 꾸려진다. 사회적 고립감 완화와 심리 안정, 자아존중감 회복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이 사업은 농업의 역할을 다시 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농업이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능에서 삶에 지친 사람의 마음을 돌보고 회복하는 데까지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정서 회복이 필요한 대상에게는 병원 치료와는 다른 생활 기반의 회복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프로그램 참여자를 상대로 사전·사후 효과 측정과 만족도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결과는 앞으로 프로그램 개선과 신규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또 유관기관 협력을 더 넓혀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제주형 치유농업 모델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윤정 농촌활력팀장은 "치유농업은 체험을 넘어 도민의 심리 안정과 건강 회복을 돕는 사회적 처방"이라며 "유관기관과 협력을 더 강화해 서비스를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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