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대전의 맛'도 바꿨다"…26년만에 개편된 '대전의 세 가지 맛'
파이낸셜뉴스
2026.04.15 09:51
수정 : 2026.04.15 15: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이 지역 대표음식을 26년만에 전면 개편했다. 새 브랜드는 '대전의 맛'이다.
대전시는 지난 10일 '2026년 제1회 대전 대표음식육성위원회'를 개최하며 시민 선호도가 뚜렷한 음식들을 확정했다.
대전의 맛을 찾기 위해 대전시는 전문가 자문과 함께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존 대전 6미(味)를 포함한 11개를 후보군에 올려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총 4314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조사에서 대전빵과 칼국수, 두부두루치기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음식은 온라인 기준 68%, 오프라인 기준 8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표 음식으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했다.
브랜드 명칭은 시민 선호조사 결과 '대전의 맛'이 61%의 지지를 얻어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00년 선정된 대전의 6미는 숯골냉면, 구즉도토리묵, 대청호민물고기매운탕, 삼계탕, 돌솥밥, 설렁탕이었다.
6미를 선정했을 당시 대전의 대표 음식인 칼국수와 두부 두루치기 등이 빠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에 맞춰 손님 접대 등을 고려한 선정이었다는 게 대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음식들은 달라진 입맛을 고려하고 대전의 역사를 담는데 집중했다.
6·25전쟁 당시 대전은 유엔 구호품 중 하나인 고가의 밀가루가 보급되는 기지 역할을 했다. 구호물자로 받은 밀가루는 빵·국수·수제비 등으로 시민에 공급됐고 칼국수·빵집 등이 대전 곳곳에 자리했다.
이 때 생겨난 성심당 등 대전빵집들은 서울의 유명 빵집과의 경쟁에서 품질과 맛을 앞세워 전국구로 유명세를 탔다. 대흥동 등 대전 곳곳에 유명 칼국수집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두부두루치기 역시 1970~80년대 주머니가 얄팍했던 서민과 대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던 단골음식이자 안주였다. 지금도 은행동 등 대전 구도심과 둔산신도시 등의 맛집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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