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품 공급망 끊길라' 日, 동남아 국가에 15조원 금융지원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7:10
수정 : 2026.04.15 1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5일 의료 등 중요 물자를 생산하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공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총 100억달러(약 14조7560억원)의 금융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아시아 탄소 제로 공동체(AZEC)' 온라인 회의 이후 기자단에 이같이 말하며 "원유 가격이 급등하는 현재 많은 국가들이 원유 조달에 필요한 신용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중동발 원유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남아 지역의 원유 조달 지원에 나서 이들 국가가 일본으로 수출하는 주요 물자의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겠다는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다.
현재 원유 비축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동남아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석유 화학 공업이 생산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이 지역에서 의료용 플라스틱 용기나 튜브, 장갑 등 필수품을 수입하는 일본 의료 현장에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원유 비축분을 동남아 국가에 직접 제공하는 것은 법적 제약으로 어렵다고 보고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 등 중동 외 생산지로부터 원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책은행인 국제협력은행(JBIC) 융자나 일본무역보험(NEXI) 융자보증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의 원유 비축분을 늘리기 위해 비축 탱크 건설을 지원하거나 에너지원 다각화를 향한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 연료 발전 설비도 보급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협력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 추진에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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