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담은 대한항공 라운지... '내 집' 닮은 편안함까지 선사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9:00
수정 : 2026.04.16 09:00기사원문
한옥 중정에서 착안... 집 같은 편안함 구현 인천공항 최대 규모로 조성... 혼잡도 해소도 하얏트 셰프 라이브 스테이션, 미식 경험 강화 웰니스·비즈니스 존 확대 등 고객 니즈 반영도
[파이낸셜뉴스] 라운지를 들어서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넓다'였다. 아직 정식 오픈이 되지 않아 사람이 없었지만, 기존 프레스티지 라운지보다 넓다는 느낌은 확실했다. 또 분명 서양식 테이블과 인테리어에도 어디선가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겨져 나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구역을 나누줘는 기둥이 한옥을 지탱해주는 중정과 닮아있었다.
첫 인상부터 "넓다"... 한옥의 美 돋보여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248번 게이트 맞은편에 위치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를 방문해 처음 받은 인상이었다. 항상 사람이 북적이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으로 더 복잡해질 것이란 우려가 있던 프레스티지 라운지였지만, 리뉴얼을 마치자 그런 우려가 쏙 들어갔다.
실제 이번에 리뉴얼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인천공항 단일 라운지 기준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총 2615㎡ 면적에 420여석을 배치해 혼잡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증가할 이용객 수요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다. 대한항공은 대형화 전략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데이비드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부문 부사장은 "이번 디자인 콘셉트는 '한옥'에서 영감을 받아 기둥이나 전체적 형태가 모두 한옥의 '중정' 구조에서 채용했다"라며 "이용객이 많이 몰리더라도 승객 알림 시스템(PNS)을 활용해 분산 안내를 해 예전과 같은 복잡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의 콘셉트는 '내 집 같은 편안함(Home away from home)'이다. 항공기 탑승 전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식음료와 편의시설을 강화해 기존 라운지와 차별화된 경험을 구현했다.
공간 디자인에는 한국 전통 미학을 반영했다. 목재 기둥과 대들보, 모시 소재 등을 활용해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식사는 아라카르트 방식으로 제공된다. 전통 레시피 기반 조리법을 통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으며, 와인과 위스키, 수제 맥주 등 주류는 전담 직원이 서비스한다.
라운지에는 프리미엄 식기와 전통 공예 작품을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아트워크도 곳곳에 배치해 공간의 품격을 높였다.
샤워실과 웰니스 공간 등 부대시설도 강화했다. 독립형 안마기기와 프리미엄 어메니티를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하얏트 셰프가 조리하고… 계절 식재료 메뉴도
라운지에는 뷔페와 라이브 스테이션, 라운지 바, 웰니스 공간, 샤워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 워크스테이션과 테크존도 별도로 조성해 비즈니스 수요를 반영했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셰프가 즉석 조리한 음식을 제공한다. 계절 식재료를 활용해 메뉴를 정기적으로 개편한다.
뷔페는 한식과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 등으로 구성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디저트와 전통 다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도 준비했다. 바 공간에는 전문 바텐더가 상주해 맞춤형 음료를 제공한다.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혼잡 시간에도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리뉴얼로 T2 내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7곳으로 확대됐다. 전체 면적은 1만2270㎡로 늘고 좌석 수는 1566석으로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라운지 사전 예약 서비스도 운영한다.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김포국제공항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 주요 거점에서도 라운지 리뉴얼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차세대 라운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오전 6시부터 리뉴얼을 마친 일등석 라운지도 오픈한다. 고객 한 명을 위한 프라이빗 서비스에 집중해 개방형 홀과 11개의 별실로 구성된다. 면적도 기존 대비 2.3배 확대된 921㎡ 규모로 조성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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