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비켜가는 ‘에루샤’… 韓매출 5兆 시대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8:24
수정 : 2026.04.15 18:23기사원문
에르메스 17% 증가 등 성장 지속
中 등 실적 부진에도 한국은 굳건
가격 올리면 올릴수록 더 잘 팔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한국법인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4조9920억원으로 전년(4조5573억원)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루샤 가운데서도 초고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의 성장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 매출은 전년(9643억원)보다 17% 증가한 1조1251억원을 달성했다. 샤넬은 9% 증가한 2조126억원, 루이비통은 6% 증가한 1조85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에르메스와 샤넬은 한국에서 지난해 각각 매출 1조원과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내 주요 패션기업이 역성장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한 데 비해서도 큰 폭의 성장률이다.
명품기업의 실적은 제품가격 인상과 맞물려 있다. 샤넬의 대표제품인 클래식백 미디움은 지난해 초 1557만원에서 올 들어 1790만원으로 1년 새 15% 가까이 올랐다. 이 가방 가격은 2010년 후반 700만원 안팎에서 약 2.5배 뛰어올랐다. 급격한 가격 인상에도 선호도 높은 명품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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