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이틀 온다"…트럼프, 휴전 대신 종전 압박

파이낸셜뉴스       2026.04.15 21:14   수정 : 2026.04.15 2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달 21일(현지시간)까지인 휴전 기간 내에 합의가 가능하다는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BC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놀라운 이틀을 보게 될 것"이라며 "협상이 재개될 수 있고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는 21일 종료되는 2주간의 휴전에 대해 "연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협상 타결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과 관련해 "결과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지만 합의가 더 바람직하다"며 "그래야 이란이 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이제 완전히 다른 체제"라며 "우리는 급진 세력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이란 협상은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열린 협상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입장 차로 결렬됐지만, 물밑 접촉을 통해 양측 간 간극이 일부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파키스탄 군 수뇌부가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양측 간 불신이 여전히 크다"며 협상 난항 가능성도 인정했다.

핵 문제는 여전히 최대 쟁점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 활동을 20년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3~5년 수준의 제한적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농축 핵물질의 해외 반출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제재 해제를 전제 조건으로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외교적 줄다리기와 동시에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며 유조선 나포와 회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봉쇄 이후 이란 관련 유조선 최소 8척이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역시 대체 항로 확보에 나서며 맞대응에 나섰다. 남부 해안 대신 다른 항구를 활용해 수입망을 유지하고, 해상 봉쇄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이다.


전쟁 여파는 글로벌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중반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에너지 가격 급등을 반영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최악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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