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제주 4·3 영화 '내 이름은' 관람…"영원히 책임 묻자"

파이낸셜뉴스       2026.04.15 23:59   수정 : 2026.04.16 0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15일 저녁 서울 용산 CGV를 찾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영화 관람은 지난 1일 이후 매주 수요일 시행되는 문화의 날을 맞아 제주 4·3 사건의 가려진 진실을 용기 있게 그려내는 한편, 시민들의 십시일반의 도움으로 제작된 영화를 응원하고, 감독과 배우 그리고 관객이 함께 제주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이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첨으로 선정된 165명의 일반 관객이 함께도 함께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정지영 감독에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여사는 주연 배우 염혜란씨와 만나자 "팬이에요"라고 반가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약 113여분간의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이 대통령 부부는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탠 수많은 후원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진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유심히 지켜봤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독일 전범은 처벌 시효가 없다. 나치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100살 가까이 됐는데 지금도 잡아서 처벌하고 있다"며 "아마 독일 사회에서 다시는 집단 학살이나 반인권적 국가폭력이 재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량 학살이나 잔혹한 행위의 배경에는 정치권력이 있다. 이거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하는 최대의 방법은 영원히 책임을 묻자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폭력에 의한 피해는 학살과 다름없다"며 "상속 재산이 있다면 자손만대까지 민사적 책임을 물어야 하고 형사에 있어서도 공소 시효를 없애는 것이 옳다"며 법률가이자 정치인으로서 평소의 철학과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밝혔고, 관객들은 동의와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제주 4.3 희생자 유족과의 오찬'에서 국가 폭력 범죄에 대한 시효를 완전히 없애는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소멸시효 폐지 법률은 이미 윤석열 정권 당시에 우리가 국회에서 통과시켰는데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바가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재입법을 통해서 영구적으로 대한민국에서는 국가 폭력으로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제주 4.3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다. 이념 갈등의 광풍 속에서 벌어진 반인권적인 국가 폭력 범죄로 제주도민의 10%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우리 국민주권 정부는 유족과 제주도민의 노력을 되새기며 제주 4.3의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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