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완화·긴축 모두 가능"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1:30   수정 : 2026.04.16 0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고용 둔화 조짐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데이터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특히 금리 경로에 대해 상반된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데이터에 따라 더 완화적으로 갈 수도, 더 긴축적으로 갈 수도 있다"며 "양방향 위험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금리 인하 이후 올해 들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3.75%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해맥 총재는 이를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물가다. 이란 전쟁과 관세 여파로 에너지와 공급망 가격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맥 총재는 "연속적인 공급 충격은 통화정책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며 "기존에는 일시적 충격으로 보고 넘길 수 있었지만,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 시장 역시 미묘한 균형 상태다. 그는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고용 증가가 둔화된 가운데 공급이 완만하게 늘어나는 이례적인 구조"라고 평가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다. 3월 회의에서는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위원들 간 의견 차는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역시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3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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