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상은 나치였을까"…독일서 나치당 당원 명부 검색 엔진 공개
뉴시스
2026.04.16 02:10
수정 : 2026.04.16 02:10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백유정 인턴기자 = 최근 독일에서 개인이 자신의 조상이 과거 나치당 당원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검색 엔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는 독일과 미국의 기록 보관소와 협력해 나치당 당원 명부를 기반으로 한 검색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부모나 조부모가 나치당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직접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이후 1994년 독일이 해당 기록을 인수했으며, 그동안은 공식 요청을 통해서만 열람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미국 국립문서보관소가 관련 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일반 접근이 가능해졌고, 디 차이트가 이를 검색 가능한 형태로 재구성했다.
디 차이트는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문서를 백업하고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크리스티안 라이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검색을 통해 단 몇 초 만에 할아버지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시스템이 가족의 나치당 가입 사실을 확인하는 동시에 다른 가족 구성원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라이너는 "과거에는 정치인이나 의사 등 일부 고위 인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이 가족사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80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공개 이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디 차이트에 따르면 검색 엔진은 출시 직후 수백만 건의 접속과 수천 건의 공유가 이어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