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 사상 첫 7000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3:42
수정 : 2026.04.16 0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뚫었다.
종가 기준 이전 사상 최고치는 1월 27일에 기록한 6978.60이다.
종전·실적 기대 쌍끌이
이번 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1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탄탄한 실적이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특히 지난 11일 결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아 결국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란 낙관 전망이 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 이란과 이틀 안에 다시 협상할 것임을 시사한 데 이어 15일에는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달 말에는 이란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포드 펀드의 글로벌 투자전략가 나네트 아부호프 제이콥슨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시장이 전쟁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휴전이 발효되면서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걷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S&P500 지수가 지난달 30일 저점 이후 10% 넘게 상승한 가운데 회복을 주도한 것은 빅테크 종목들이다. S&P500 기술주들은 15%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 1위의 대장주 엔비디아는 19% 폭등했다.
HSBC 다중자산전략 책임자 맥스 케트너는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는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기업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케트너는 "3월 들어 특히 인공지능(AI)과 기술 분야에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도 S&P500 지수 반등 강도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순수출국인 미국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에서 한 발 비켜서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을 피할 수는 없지만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일부 이득도 보고 있다.
돈은 다시 미국으로
미국을 빠져나갔던 돈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미 주식형 펀드에는 1110억달러(약 163조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유럽과 아시아 펀드에서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투자자 설문 조사에서도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미 회귀'가 확인됐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이달 들어 일본과 유로존(유로 사용 21개국) 자산 노출은 줄였지만 미 자산과 기술 업종 배분은 늘렸다.
전쟁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실적 전망은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 된 것도 투자자들을 미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S&P500 지수 주가수익배율(PER)은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폭락 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BofA 설문조사에 미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답한 펀드매니저들의 비율은 201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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