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오만 수역 개방 제안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7:07   수정 : 2026.04.16 0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 과정에서 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수역을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사상 최악의 물류 마비 사태를 겪고 있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돼 재충돌 위험이 사라질 경우, 선박들이 공격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측 수역을 자유롭게 항해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유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해협 통행을 봉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에너지 공급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조선을 포함한 수백 척의 선박과 약 2만 명의 선원들이 걸프만 내에 고립되어 있는 상태다.

다만 이번 제안에는 몇 가지 불확실한 요소가 남아 있다. 소식통은 이란이 해당 수역에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기뢰를 직접 제거할지, 그리고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까지도 자유 통행 대상에 포함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란 측은 이 제안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이 이란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내세워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제안은 전쟁 이후 고사 위기에 처한 글로벌 해운업계와 에너지 시장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해협 내 안전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 한 실질적인 통행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란의 이번 제안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