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생일 참배식에 4년 연속 불참한 듯..대신 포사격 대회 참관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7:17   수정 : 2026.04.16 0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박태성 내각총리,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과 정부 간부들이 김 주석 탄생 114주년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선대인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은 금수산태양궁전 영생홀에 방부 처리후 안치돼 있다.

김 위원장은 참배식에 꽃바구니를 보냈지만, 참석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2012년부터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태양절에 꾸준히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0년 처음으로 불참했다.

2021년, 2022년에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다시 참배했으나 2023년 이후 4년째 참배하지 않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선대 지도자 김일성·김정일의 생일과 기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자신의 독자적 위상은 키우고 선대 우상화 강도는 줄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지난 북한 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는 간부들이 기존의 김일성·김정일 배지 대신 김정은 얼굴 배지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변화는 북한이 김정은 개인 우상화를 더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참배 대신 포사격 경기를 참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김 주석의 생일을 맞아 조직된 인민군 서부지구 대연합부대 예하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 경기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노광철 국방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김성기 군 총정치국장 등과 인민군 서부지구 대연합부대 군정지휘관 등이 훈련을 수행했다.


북한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부르는 태양절에 통상 다양한 정치행사를 열지만, 군을 동원해 기념행사 성격의 훈련경기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의 군사 중시 노선을 보여주는 행보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오늘과 같이 국가적 명절들을 비롯한 주요 계기들에 군대 각급에서는 훈련 경기들을 자주 조직하는 것이 좋다"며 '싸움준비 완성'을 위한 훈련이 "수령님(김일성)의 강군건설 염원을 풀어드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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