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호르무즈 오만측 항로 용인 제안…해협문제 첫 양보"
뉴스1
2026.04.16 07:24
수정 : 2026.04.16 07:2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오만 측을 개방하는 방안을 종전 합의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란이 오만 영해에 속하는 호르무즈 해협 맞은편을 선박들이 이란의 어떤 방해도 없이 이용하도록 허용할 의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제안은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됐는지에 달렸다"며 "이 조건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해법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서방측 소식통 역시 "오만 영해를 통한 선박의 자유 통항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면서도 미국 측의 반응이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제안은 선박 통행료 부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선언 등 이란이 제기한 공세적인 구상에서 한발 물러서는 첫 번째 가시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란의 이번 제안은 수십 년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선박을 나포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는 전쟁 이전의 '현상 유지' 상태로 되돌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 회의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이용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구상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IMO는 이러한 조치가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미군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개시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이란의 원유 수출과 전쟁 물자 보급을 차단해 미국 측 조건을 이란이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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