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닿아야 했던 제주… 문대림 "생명과 안전 그 어떤 가치보다 앞세우겠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8:30
수정 : 2026.04.17 09:16기사원문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맞아 추모 메시지
"끝내 오지 못한 이름들 기억"
"생명·안전 앞세워 안전한 미래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제주는 세월호가 도착해야 했던 목적지였던 만큼 생명과 안전을 그 어떤 가치보다 앞세워야 한다"며 "잊지 않겠다는 말의 무게를 실천으로 짊어지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의원은 이날 '열두 번째 봄, 제주는 여전히 당신들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추모글을 내고 세월호 참사를 제주가 끝까지 기억해야 할 책임의 문제로 다시 꺼냈다. 단순한 애도를 넘어 생명과 안전의 원칙을 더 무겁게 세워야 한다는 메시지다.
문 의원은 "제주는 세월호가 도착해야 했던 목적지였다"며 "그렇기에 이곳 제주는 더더욱 생명과 안전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그 어떤 경제적 가치나 행정적 절차보다 앞서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족을 향한 위로도 담았다. 문 의원은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십수 년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이 버텨온 시간은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서글픈 역사"라며 "그 상실감을 감히 다 헤아릴 수 없기에 그저 묵묵히 곁을 지키며 함께 걷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생존자와 의인들에 대한 메시지도 따로 전했다. 문 의원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주셨던 의인들과 극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 여러분께 다시 말씀드린다"며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고 살아남아 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세월호 추모가 희생자 기억에 그치지 않고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를 함께 끌어안아야 한다는 인식도 함께 담겼다.
문 의원은 글 말미에서 "제주는 아직 이곳에서 당신들을 기다립니다"라며 "그들이 못다 본 제주의 푸른 봄날을 마음 깊이 기린다"고 밝혔다. 이어 "슬픔이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이 더 안전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끝내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모 메시지는 세월호를 과거의 비극으로만 두지 않고 제주가 감당해야 할 현재의 책임으로 호명하고 있다. 제주에 닿지 못한 이름들을 기억하는 일에서 출발해 생명과 안전의 원칙을 다시 세우자는 요구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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