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간부 모시는 날' 급감…1년여 만에 16.4%p↓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2:00
수정 : 2026.04.16 12:00기사원문
공무원 18만명 조사서 응답
중앙 0.4%, 지방 3.4%로 하락
첫 조사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지난 3월 실시한 '간부 모시는 날' 3차 실태조사 결과, 최근 1개월 내 해당 관행을 경험한 응답자 비율이 1.7%로 떨어졌다고 16일 밝혔다. 1차 조사(2024년 11월) 당시 18.1%에서 16.4%p 감소한 수치다.
중앙·지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전수급 설문조사에서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 등 조직 내 부적절한 관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1.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여 전 첫 조사 당시 18.1%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관행이 급속히 사라지는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중앙정부 공무원은 'e사람', 지방정부 공무원은 '인사랑' 시스템을 통해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응답자는 18만168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앙 공무원은 10만6089명, 지방 공무원은 7만5599명이다. 이는 1차 조사(2024년 11월·15만4317명), 2차 조사(2025년 4월·11만3404명)를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 응답자 수다.
조사 결과, 해당 관행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2024년 11월 18.1%에서 2025년 4월 11.1%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3월 조사에서는 1.7%까지 하락했다. 1차 조사와 비교하면 16.4%p, 2차 조사와 비교하면 9.4%p 감소한 수치다.
기관별로 보면 중앙정부의 감소 폭도 두드러졌다. 중앙 공무원의 경험 응답률은 1차 조사 당시 10.1%에서 2차 7.7%, 이번 조사 0.4%로 떨어졌다. 1차 대비 9.7%p, 2차 대비 7.3%p 줄어든 것이다.
지방정부에서는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지방 공무원의 경험 응답률은 2024년 11월 23.9%에서 2025년 4월 12.2%, 올해 3월 3.4%로 하락했다. 1차 조사 대비 20.5%p, 2차 조사 대비 8.8%p 감소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경우 첫 조사 당시 중앙정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크게 축소되며 전반적인 조직문화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표본 변동이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에서 해당 관행이 실질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지방의 경험 비율이 여전히 중앙보다 높아, 조직문화 개선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기관은 관행 근절을 위해 현장 간담회와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고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조직문화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 불합리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중앙정부의 경우 각 기관의 노력으로 '간부 모시는 날'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합리한 공직문화 개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활력 있는 공직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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