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28% 뛴 흑염소 도축비…공정위, 담합 적발해 과징금
연합뉴스
2026.04.16 12:01
수정 : 2026.04.16 12:01기사원문
가온축산·녹색흑염소에 합계 1천200만원…진입장벽 높은 도축장, 독과점 체제
갑자기 28% 뛴 흑염소 도축비…공정위, 담합 적발해 과징금
가온축산·녹색흑염소에 합계 1천200만원…진입장벽 높은 도축장, 독과점 체제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흑염소 도축비를 인상하기로 밀약하고 2024년 7월부터 한달 간 합의를 실행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런 제재를 받게 됐다.
가온축산과 녹색흑염소는 도체 지육량(도축 후 가죽·내장·머리·발 등을 제거하고 남은 몸통 무게) 기준으로 15㎏ 미만은 3만5천원, 15㎏이상 45㎏ 미만은 4만5천원, 45㎏ 이상 60㎏ 미만은 5만5천원인 도축비를 각각 4만5천원(28.6%↑), 5만5천원(22.2%↑), 6만원(9.1%↑)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염소사육자나 유통업체 등이 가격 인상에 반발하고 공정위 조사를 받게 될 우려가 있어서 담합을 감추기 위해 가온축산은 이 금액에서 구간별로 200원 낮춰 받기로 다시 밀약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두 업체는 2024년 7월부터 짬짜미한 가격을 실행했으나 도축장 이용자와 유통업체의 반발 등이 이어지자 녹색흑염소가 구간별로 5천원 인하를 결정하면서 한 달 만에 담합체제가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는 흑염소 도축장이 이번에 적발된 2개 업체뿐이다. 전국에는 10개의 흑염소 도축장이 있으며 지역별로 1개 업체가 독점하거나 2∼3개 업체가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다.
도축장 신규 설치에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고 시도지사의 허가도 필요해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기타 가축 통계를 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사육 중인 염소는 46만8천996마리이며 이 가운데 전남이 11만472마리로 가장 많았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